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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땅 팔리고, 특별계획구역 매각 준비도 착착…마곡, 부상 채비 끝

작성자: 임중기

조회: 19656 등록일: 2017-01-04

서울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제2코엑스’를 목표로 개발될 마곡 특별계획구역 매각도 올해 3월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042660)부지 등 장기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던 땅도 최근 속속 팔리고 있다.◆ 마곡 특별계획구역 올해 3월 매각…해외 업체 관심<img src="http://imgnews.naver.net/image/366/2017/01/04/2017010302314_0_99_20170104144207.jpg?type=w540">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배치 계획. /조선일보 DB4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마곡 특별계획구역 8만2724㎡에 대해 올해 상반기 민간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공모 지침이 수립되고 있다. 공사는 지침이 만들어지는대로 감정평가를 진행한 후 3월에 공모를 시작해 6월에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마곡 특별계획구역은 ‘제2코엑스’를 목표로 마이스(MICE·전시, 컨벤션, 관광 등을 아우르는 산업) 시설과 5성급 호텔, 면세점 등을 갖춘 일대 랜드마크로 개발될 부지다. 복합 쇼핑몰과 가로형 상업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마곡지구 한가운데에 있는 데다 주변에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예정) 등이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부지 매각가는 감정평가를 거쳐 정해진다. 업계는 3.3㎡당 2000만원, 최소 47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까지 포함하면 2조원 정도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자본이 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H공사 관계자는 “3.3㎡당 2000만원은 공사가 보수적으로 잡아놓은 금액인데, 최근 부동산 개발 경기와 마곡지구의 입지적 장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매각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국 등 해외 업체 세 곳에서 개발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말했다.특별계획구역 개발 변수인 고도제한 완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 조건대로 매각이 먼저 진행된 후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이익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으로 57.86m 이상의 건물을 짓지 못하지만, 강서구 등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최고 119m까지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골칫덩이’ 대우조선 땅 속속 팔려서울시의 ‘골칫덩이’였던 마곡지구 대우조선해양 소유 산업시설용지(D7·D9·D11블록, 6만1232㎡)도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일진그룹 계열의 일진전기 등 3개 회사로 구성된 일진컨소시엄이 D9-5필지(3605㎡)의 매각 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가는 약 115억원이며, 일진컨소시엄은 이 부지에 첨단 제조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3개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할 예정이다.<img src="http://imgnews.naver.net/image/366/2017/01/04/2017010302314_1_99_20170104144207.jpg?type=w540">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부근에 위치한 마곡지구. LG그룹 연구·개발(R&D)센터인 LG사이언스파크 공사가 한창이다. /C영상미디어 임영근앞서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도 중앙연구소를 지을 목적으로 D11블록(1만4511㎡)을 470억원에 사들였다. 또 다른 대우조선해양 부지 1개 필지에 매입 의사를 밝힌 곳도 있어 이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내는 대로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이 땅은 대우조선해양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3년 사들였지만 회사가 경영난에 처하면서 다시 매물로 나왔고, 1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서울시가 부지 통매각에서 지난해 하반기 필지별 매각으로 선회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시는 남은 대우조선해양 부지도 수시 접수를 통해 매각을 조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나머지 마곡지구 땅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산업시설용지를 내놓았던 13차 분양에서는 9개 기업(2곳은 1개 컨소시엄)이 8개 필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마곡지구 산업시설용지 중 67.8%인 49만4620㎡가 총 116개 기업에 매각된 상태다.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입지가 좋은 데다, 산업시설용지의 경우 분양가가 조성원가 수준에서 책정되면서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올해도 세 차례에 걸쳐 남은 산업시설용지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a href="mailto:salmon@chosunbiz.com" target="_blank">salmon@chosunbiz.com</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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